구좌읍 마을여행사와 함께 마을 구석구석 여행해볼까요?
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굴동포구에 이르면 50여 미터쯤 떨어진 곳에 표류하는 듯 떠있는 작은 섬이 보인다.
그섬이 바로 토끼섬으로 한여름 하얀 문주란꽃이 온 섬을 뒤덮을 때 그 모양이 토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.
토끼섬은 원래 바깥쪽에 있는 작은 섬이라는 뜻으로 '난들여'로 불렸다.
960여 평의 면적에 백사장과 10여 미터 높이의 현무암 동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간조시에는 걸어갈 수 있고 만조시에는 백사장과 동산이 분리되고 또한 육지부와도 분리된다.
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문주란이 자생하고 있다. 문주란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상록 다년생초로서 높이 60~70센티미터까지 자라는데 봄에 파랗게 새잎이 돋아나고 7월말쯤부터 백설같은 꽃을 연달아 피워 9월까지 온 섬을 하얗게 물들이며 은은한 향기를 뿜어낸다.
먼 옛날 멀리 아프리카 남단에서 파도를 타고 온 씨앗이 정착하여 뿌리를 내렸는지도 모른다는 토끼섬의 문주란은 천연기념물 19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.